밤마다 세상의 사물이 제각기 천 가지 언어로 속삭인다- 너는 누구인가고
by 후유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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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의 자주색과 기타의 크레용


허밍어반 스테레오의 Sound Market. 듣고 있으면, 머메이드지와 크레용의 질감이 손끝에 남는다. 누보 송, It was Shiraz는 둥글게 부푼 연자줏빛. 신예원의 목소리는 보라색의 레이온. 당신의 전화번호는 유백색-자주, 노랑, 백색, 청록-마젠타, 자주, 백색, 그리고 베이지. 국민의례는 다갈색과 올리브색의 줄무늬, 발음할 때마다 입 안이 텁텁해진다. optimization은 수박 즙처럼 엷은 붉은색과 유록색의 그라데이션. 한데 엉키는 소리와 촉감과 색.... 일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모두가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숫자를 외우고 단어를 암기하면서 그 정도의 즐거움조차 없었다면 어떻게 전부 기억할 수 있었을까.

어쨌든 눈 속에 든 세계는, 아름답다. 자모음이 색상환을 머금는다면 소리는 둔하거나 보드랍거나 혹은 뜨거운데, 꿈에는 몇 번이고 텍스트가 등장한다. 영원한 색과 소리와 감촉의 순혈 이데아로만 이루어진 정원에, 누군가 불러세워 차라도 한잔 하고파도 역시나 그건, 시냅스전과 시냅스후의 뉴로트랜스미터에 불과하잖아?

by 후유소요 | 2008/07/22 00:04 | 未分類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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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쌍둥밀떡 at 2008/07/23 12:19
앗, 제가 좋아하는 노래...!1집때 허밍어반스테레오는 참 감각적인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에헷 오랜만에 다시 찾아 들어봐야지 /ㅅ/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24 23:20
쌍둥밀떡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도회적인 쿨함이죠? 저는 방청소 하면서 자주 들었어요 ㅎㅎ
Commented by 파사 at 2008/07/23 16:36
시냅스라는 단어를 보고 움찔한 건 저밖에 없나요. 흘러가는 상념이 재미있네요.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24 23:21
파사님// 뇌 좋아하는 분들에겐 익숙한 단어가 아닐까요..^^ 재미있었다니 다행이네요-
Commented by 술독에빠진고양이 at 2008/07/24 14:24
.........시각화, 들으신 것을 머리속에서 보시고 그 본 것들을 글로 표현하니 그 글을 읽은 사람은 음악을 떠올리고 다시 그 머리 속에서 그 것들을 보고 있군요. 즐거워요. 돌고 돌기.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24 23:22
술독에빠진고양이님//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즐거워해 주어서 저도 즐겁네요 :) 돌고 돌기. 하핫.
Commented by 쌍둥밀떡 at 2008/07/26 09:03
처음뵙겠다는 말에 대단히 충격받아버린...후유소요님 절 잊으셨다?잊으셨다?잊으셨다?;ㅅ; 으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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