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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의 뒷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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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마다 세상의 사물이 제각기 천 가지 언어로 속삭인다- 너는 누구인가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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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7 Aug 2008 16:42: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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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의 뒷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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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마다 세상의 사물이 제각기 천 가지 언어로 속삭인다- 너는 누구인가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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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죽음에 대한 소고 ver.1.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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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 class="clear"><!-- 설문조사 --><!-- 리뷰 --><!-- 본문보기 (+동영상/ 첨부파일 View 포함) START --><!-- 첨부파일/ 첨부동영상 --><!-- 글 내용 --><div id="main_content"><style>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style><p>&nbsp;</p><p>자살하려는 사람을 설득할 때, 사람들은 보통&nbsp;세 가지 정도의 논리를 내세운다. </p><p>&nbsp;</p><p>첫번째 논리는 이성에 의거한 것으로, '너에게 죽고자 하는 소망을 불러일으키는 근본 원인이,&nbsp;시간이 흐름에 따라&nbsp;소멸되거나 혹은&nbsp;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변할 수&nbsp;있다, 그러므로 지금 죽음을 택하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이다. 이 논리는, 개인을 죽고 싶어하게 만드는 원인은 비영구적이라는 가정을 바탕에 깔고 있다.</p><p>&nbsp;</p><p>두 번째는 감정에 의거한 것으로,&nbsp;'세상엔 너보다 더&nbsp;힘들게 살면서도 죽음을 선택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데, 너는 어째서 이렇게 나약한가' 이다. 이것은 개인의 자아존중감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흔히 시니컬하면서도 '꾸짖는 듯한'&nbsp;언사를 통해 표현된다.</p><p>&nbsp;</p><p>세 번째 역시 감정에 의거한 것인데, '네가 죽음으로써 너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심한 고통을 줄 것이다' 이다. 이것은 개인이 맺는 관계에 대한 감정, 더 구체적으로는 죄책감에 호소하는 방식이다.</p><p>&nbsp;</p><p>그러나 위 논리에는 근본적인 모순이 있다. 세 논리 모두,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삶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nbsp;죽음을 유발하는 원인의 소멸 혹은 약화, 자아가 느끼는 수치심, 자신의 죽음으로 인한 가까운 타인significant others의 고통은 모두 삶의 영역에&nbsp;속하는 개념들이다.&nbsp;</p><p>&nbsp;</p><p>그러나 삶과 죽음은 완전히 분리된 두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다.&nbsp;산 자는 결코 죽기 전까지는 죽음의 영역을&nbsp;체험하지 못한다.&nbsp;우리는 우리가 체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결코&nbsp;완전한 지식을 가질&nbsp;수 없다. 다만 추측만이 가능할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영역에 해당하는 문제, 관념, 사상 등을 죽음의 영역에도 동일하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의 여부에 대해서는, 추측 이상의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따라서, 일단 죽음의 영역을 넘어간 자에게는 삶의 영역에 속한 관념을 적용할 수 없다. 죽은 이에게는 더이상 미래가 없다. 자아관념도 존재와 함께 소멸한다. 존재가 소멸하면 존재가 맺는 관계 및 관계의 부산물 역시 소멸한다. 수치심, 죄책감, 죽음을 유발하는 원인의 제거는, 일단 죽음의 영역으로 넘어가면&nbsp;어떤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된다. </p><p>&nbsp;</p><p>자살하고자 하는 사람이 삶과 죽음 중 궁극적으로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알 수 없다. 아직 삶에 미련이 남은 자, 자신의 삶이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을 완벽하게 부정하지 못하는 자에게 위의 세 논리는 일정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nbsp;자신의 삶에서 미래의 변화 가능성을 빼앗아버린 자, 지속성을&nbsp;완벽하게 부정하는 자,&nbsp;자유의지로써 죽기를 선택한&nbsp;자에게는 문제가 다르다. 죽음의 저편, 뒤에 남겨진 삶의 영역에서 일어나게 될&nbsp;일들이 그 혹은 그녀에게&nbsp;어떤&nbsp;영향을 미칠 수 있으랴?</p><p>&nbsp;</p><p>우리가 죽음의 세계에&nbsp;대해 근본적인&nbsp;지식을 지니지&nbsp;못하는 한, 기존의 논리는 삶의 지속성에 호소하는 것 이상으로 명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 이것은&nbsp;삶의 지속성을 부정하는 자에게는 어떤 효력도 발휘할 수 없는 불완전한 논증, 반쪽짜리 설득에 불과할 뿐이다. </p><p>&nbsp;</p><p>죽고자 하는 이, 죽음을 택한 자신의 판단에 한 치 의심도 없는 이에게 삶의 미끼를 던져 보라.</p><p>&nbsp;<br><br><br>2008. 4. 27<br><br><br><br>진지하게 죽음을 선택하려 하던 시기에, 베이스가 되는 논리를 짜기 위해,&nbsp;죽음이라는 선택지에 반하는 논리를 미련없이 파쇄하기 위해&nbsp;긁적였던 글. 살 거면 철저하게 살고 죽을 거면 철저하게 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이 글을 올린다는 것은 당분간 죽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진짜 죽을 거면 남에게 말을 하고 죽겠는가. 첫째, 논리를 완결한 후. 둘째,&nbsp;주변을 정리하고. 셋째,&nbsp;결행한다. 당시는 그런 시기여서, 그 첫 단계를 기획 중이었다. 참고로 말하지만 안 죽습니다.-_-; 안 죽어요. 삶이라든지 죽음이라든지 추상적인 용어에 대해 좀 냉정한 것 뿐입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나중에 조금 더 상술을.<br><br>그러니, 여기에 따른다고 한다면 언제 죽어도 아까울 게 하나도 없다. 죽음 뒤의 無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웃는다) 그 無란, 단지 TV를 끄거나 블로그창을 닫는 것과 닮아 있을 수도 있는 것. 실은 이 논리의 취약점은... 과연&nbsp;이후 삶의&nbsp;지속성을 완벽하게 부정할 수 있는가, 라는 부분. 인간 역시 생명을 지닌 유기체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던가.&nbsp;이런 논리를 바탕으로&nbsp;ver.2의 반박을 기록해 놓았고, 다시 리비도에 반하는 타나토스, 생에 대한 반동으로 죽고자 하는 욕망, 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합을 완성하면 죽음으로 향하는 공식이 완성된다 (웃음) ...라고 쓰니 너무 무섭구나. </p></di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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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분류</category>
		<pubDate>Sun, 17 Aug 2008 16:07:10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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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 멋진 남자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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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아빠는 종종 자랑삼아 말했다. "너희 오빠가 '그건 조금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그건 정말로 깊이 아는 거다." 그랬다. 오빠는 그런 사람이었다. 일본어를 조금 안다고 말하면, 그건 하이쿠를 지을 줄 안다는 의미였다. 수학을 조금 알고 있다, 고 말한다면, 그건 아이비리그의&nbsp;모 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여, 졸업생들 앞에서 연설을 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나는 정작 오빠에게서, '내가 이것을 조금 알고 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늘 다정하고 상냥했을지언정 한참 어렸던 내 지적 수준을 웃도는 말을 건넨 적은 한 번도 없다. 때문에, 자신의 능력-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에 대해 말을 아낄 줄 아는, 대화할 때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nbsp;그런 남자야말로, 진짜 멋진 남자라고 생각하며 자라 왔다.<br><br>말을 풀어놓는 것이 리소스에 좌우된다면, 말을 아끼는&nbsp;것은&nbsp;힘에 좌우된다. 자신을 다스리는 힘. 허영심을 제어하는 힘. 흔히 자제력이라 부른다. 대화의 완급이 고도의 기술인 것도 그런 이유.&nbsp;대화란 상대의&nbsp;자제력을 파악하는&nbsp;좋은 수단이다. 그리고, 자제력을&nbsp;적소에 발휘할 줄 아는 남자는, 진정한 의미로 존중할 만하다.<br><br>자신의 견해나 지식에 대한&nbsp;언급이 대화의&nbsp;유일한 화두일 뿐인&nbsp;남자는&nbsp;근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nbsp;그들은 서투르다. 그러니, 얘기는 들어도 마음을 줄 순 없는 일. 그것이 아마 내가, 이글루스의 자칭 '쿨게이'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일지 모른다.&nbsp;그들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nbsp;실은 쉽지 않은 요구라는 것도 잘&nbsp;알고 있다. 다만, 연애 상대로는 고르지 않는다- 고 생각할 뿐이다.&nbsp;싸움을 걸어온다면,&nbsp;한 명의 여자로서 그저 웃기만 하겠지. 웃음이 곧 대답이다.<br><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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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분류</category>
		<pubDate>Sat, 16 Aug 2008 21:51:21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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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새벽의 메모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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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br>서울의 밤하늘은 광해로 밝다. 청명한 색의 밤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면 종종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 밤하늘을 볼 수 있을까. 내일 당장 끝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럴 때마다 가슴에 날짜를 새긴다. 잊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은 3월 24일. 오늘은 6월 1일. 오늘은 8월 16일. 결국 다시 기억해내지 못하더라도.&nbsp;<br><br>슬픔이란, 크기며 모양은 다 달라도 깊이는 같은 것. 고등학교 때의 수첩에 적었던 말이었다.&nbsp;죄 역시 슬픔과 닮았다. 징역이냐 집행유예냐의 문제는 분명 아니다. 나 역시&nbsp;결국 온실 속 잡초일 뿐으로, 원만하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해왔다. 대외적으로 순탄한 코스를 밟아 왔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하여 전과에 들어갈, 폭행도 상해도 사기도 저지르지 않았다 해도- 누군가를 상처입혔다, 고 깨달은 순간. 누군가의 마음을 남용해왔다, 고 깨달은 순간, 그때 쇄도하던 그 절망의 맛을, 나는 결코 잊지 않는다. 아렌이 죽음의 산에서 주운 돌조각을 주머니에 넣었던 것처럼, 나는 그때&nbsp;이곳에 적었던 날카로운 슬픔의&nbsp;흔적을 결코 잊지 않는다.&nbsp;인간은 살아가며 서로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으로, 그러나, 최소한, 깨닫고 있다면, 불필요한 상처는 내지 않을 수 있다...&nbsp;인간은 다름아닌 자신의 내면에 진다. 마음을 다친 흔적은 그만큼 강력하다. 상처는 나아도 흔적은 남아 시시각각 그 방향을 바꾸어 간다. 과거의 시간에 남긴 것은 아무것도 지워지지 않는다.&nbsp;미래를&nbsp;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는 결국 개개인의 문제다. <br><br>그때의 무력감을 잊지 않는다. 믿음이 깨진 자리에 남는 상처는 깊다. 상대를 상처입히면 자신도&nbsp;똑같이 상처입는다.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호감은, 선명한 만큼 부서지기도 쉽다.&nbsp;지금 나를 향해 웃어주는 미소를, 내미는 손을, 그때는 아무렇지 않은 것이라 여겨 흘려 버렸다. 호의란 공기와 같아 언제나 흘러넘치는 것이라고,&nbsp;잘못 믿었었다. 나를 사랑하든 말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nbsp;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려는 온기를, 노력을,&nbsp;그때의 나는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일어난 일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어떤 순간도 반복되지 않는다. 오직 살아 있다면 내일만이, 찾아온다. 그러니까 짊어지고 가야 한다. 상대가 전하려는 호의의, 호감의, 애정의&nbsp;소중함을 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얼마만큼의 깊이를 지닐 수 있는지를, 결코 잊어선 안 된다. 스스로가 근본이 냉정한 인간임을 안다.&nbsp;오직 노력만이 그 결함을 보완한다.&nbsp;노력으로 그것을 뛰어넘어, 냉정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랑할 수 있다. 언젠가는.&nbsp;아마도. <br><br>살아가며 부대끼는 모든 사람에게&nbsp;신뢰를 맡길 순 없다. 대개의 경우 보다 먼 거리에서 약간의 친절함으로 스쳐지나가거나, 혹은 다소 냉정한 인맥이란 이름으로, 혹은 정보의 네트워크란 이름으로, 연결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nbsp;필요에 의해 예의를 차리고 때로는 거짓 호의를 간파해 적당히 웃으며 거리를 둔다. 허세, 비밀, 침묵, 웃음, 모든 것을 이용하며. 그것이 차라리 자연스럽다.&nbsp;누구나 살아남기 위해 조금씩은 해나가고 있는,&nbsp;방식을 부정하지 않는다.&nbsp;평정을 유지하고 자기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nbsp;살아남기 위해 행동하는 부끄러움을 알고 때로 슬픔을 알 망정 겉으로는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br><br>그러니 적어도&nbsp;0과 1로 이루어진&nbsp;이 공간 안에서만큼은 모두에게 상냥하고 싶다. 댓글이라는 이름으로 달리는 작은 호의에, 최대한으로 충실하고 싶다. 당신의 호의에 보답하고 싶다. 가능한 한. 절대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타인과의 충분한 안전거리가 필요한,&nbsp;좋은 성적표를&nbsp;담보하여&nbsp;방해받지 않을 권리를 제일선으로 요구하며 살아온, 자신의 성향에 반해서라도 달성하고 싶다.&nbsp;달리는 댓글에 응답하는 게&nbsp;때로는 괴로워서, 멀리 달아나 있는 것도, 결국 그 때문... 역시 서투르다. 서투르더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게 있다... 그러니, 곧, 다시 뭔가 쓰기 시작한 이상, 반드시 모든 댓글에 응답을 하리라고. 그건 내가 아무것도 잊지 않기 때문이라고. 온라인이 아닌 세계에서&nbsp;만나는 모든 인간을&nbsp;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nbsp;그들이 건네는 다종다양한 호의에 일일이 보답하며&nbsp;살아갈 수 없는 자신을 알기&nbsp;때문이라고. 그 때문에 가끔 비관하고 슬퍼진다 해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런 자신에게 주는 작은 보상.&nbsp;<br><br>아직 어린만큼,&nbsp;포기에 서투르다. 그러나 포기의 의미를 알아가는 것도, 살면서 배워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것을, 또한&nbsp;어렴풋이 깨달아 간다. 상처입히지 않고는 살 수 없다. 타인의 가슴에 입힌 상처 역시&nbsp;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은 변명으로 남겨져서는&nbsp;안 된다.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어, 아픔을, 무게를, 경험을&nbsp;온몸에 각인할&nbsp;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말이 된다. 그처럼 모든 것을 기억해, 최대한 불필요한 상처를 줄이며, 살아갈 뿐.<br><br>언제나 기쁘기만 한 세계는 없다. 그러나 같은 의미로 언제나 슬프기만 한 세계 역시, 없다. 전자와 후자 사이에서 균형을&nbsp;잡으며 살아가는 게 결국 우리들의 일. 실패도, 상처도, 시행착오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br><br>여기에서 도망쳐 있던 지난 봄 적어둔 글이 있다.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스스로의 작은 결함 앞에서 주저할 때이다. 옳은가, 그른가, 나아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 달라질 것인가, 혹은 이대로 남을&nbsp;것인가- 를 갈등하는 그 짧은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는 일은&nbsp;실로 매혹적인 체험이다." 그처럼 주저할 때의 사람은 가장 아름답다.&nbsp;주사위의 6과 1이 난무하는&nbsp;인생에 그런 아름다움조차 없다면, 어떻게 매일 살아남는다는 것, 그것에서 오는&nbsp;보람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지.<br><br><br>... 이런 이야기는 오직 글로써&nbsp;적어둘 뿐이다. 평소에 타인의 접근이 허락되지 않는 영역, 자칭 내면의 성소, 스테인드글라스 안쪽, 오직 혼자서만 쉴 수 있는 곳에서 바로 만들어져 두서없이 흘러나오는 독백. 밖에서 타인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결코 입 밖으로 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 그런 곳에선 그에 걸맞는 즐거운 이야기를.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공간에 글로써 남겨지는, 것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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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분류</category>
		<pubDate>Sat, 16 Aug 2008 21:13:34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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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기륭전자의 투쟁을 지지하며 단식이 하루속히 끝나기를 바랍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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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a title="" href="http://cool120p.egloos.com/3866203">기륭전자- 8월 16일, 토, 온라인 공동 행동의 날<br></a><br><br>어제는 100회 촛불문화제도 있었고, 저는 그곳에도 기륭전자의 투쟁장소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br><br>아무리 마음속으로는 지지한다고 해도 행동, 액션, praxis가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br><br>그 때문에 요즘 좀 마음이.<br><br><br>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지지글을 남기고, 편지를 보내고 기타등등.<br><br>부끄럽지만<strike>게다가 덧글도 안달고 뺑끼친지 어언 이주일이지만 대뜸 이런 글을-_-;,</strike> 이렇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br><br>8월 16일, 공동 행동의 날, 기륭전자의 투쟁을 지지하며 단식이 하루속히 끝나기를 바랍니다. 후유소요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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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분류</category>
		<pubDate>Sat, 16 Aug 2008 04:02:00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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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 실은 ]]> </title>
		<link>http://smire.egloos.com/452329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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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ATA[ 
  <br><strike>쇄도하는 방문자 수에 쫄아서</strike> 가 아니라 토플 준비하고 있어요-_-; 지난 일요일부터.. 시험은 이번 주 일요일입니다.ㄱ-&nbsp;<br>언어학대회와 기타등등 겹쳐서, 토요일은 죽은듯이 쉬고 그 다음날부터 하루에 에세이 다섯 개씩 쓰고 예일대 강의 하나씩 듣고 캐나다 간 엄마 대신 밥하고 빨래개고 밑반찬 만들고.. 아.. 스피킹 어째 ㅠ_ㅠ 여하튼, 어떻게든 잘 되겠지요 ㄱ-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늘 하는 소리)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리플 빨리 못 달아드려서 죄송해요 ㅠ_ㅠ (실은 이 블로그의 고질적 병폐) 다녀오겠습니다 ;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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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분류</category>
		<pubDate>Thu, 31 Jul 2008 07:58:59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공대 남자아이, 문대 여자아이, 그리고 어떤 대화 ]]> </title>
		<link>http://smire.egloos.com/451115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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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br><br>퍽 오랜만에 공대생 친구&nbsp;S군과 조우했다. 계절학기가 마악 끝난 7월의 어느 저녁,&nbsp;친구는 일본라면집의 긴 탁자에 팔꿈치를 괴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아아. 경영 수업 말야. 아무래도 망한 것 같아. 음? 어이,&nbsp;에이플러스 받아올 거라고 그랬잖아. 으... 이번 한번만 봐줘. 실은 말야, 이런 일이 있었다구. <br><br>"뭐? 선생님한테 '만점짜리 발표문의 완성본이나 예시 같은 게 있으면&nbsp;좀 보여달라'고? ... 저기.. 그거, 잘못하면 엄청 시비조로 들릴 텐데."<br><br>"...어. 사실 그랬어. (한숨)&nbsp;안 그래도 공대생 남자 다섯이 우르르 몰려갔으니. 난 좀 말리고 싶었지만 점수가 워낙&nbsp;엉망이기도 했고&nbsp;차마."<br><br>"...하아. 엄청난 일 했네... 여선생님이었잖아. 임팩트가 컸을 텐데."<br><br>"...하지만 말야, 공대에선 일상다반사인걸. 우린 문제가 안 풀리거나 프로그램이 안 돌아가서 잘 모르겠으면,&nbsp;'퍼펙트한 예시를 보여달라'고 한다고. 그게 당연한 거고. 배우는 학생이 교수에게 얼마든지 요구할 수 있고, 교수도 그걸로 상처받진 않는걸..."<br><br>"...정말?"<br><br>순간 아연했다.&nbsp;위의 시추에이션, 문대생 모드로 시뮬레이션 가동. 역사/사회/영문/국문과, 기타등등의 교수님께 C+이 뜬 레포트를 들고 가서 "왜 제 점수가 이런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 만점짜리 레포트의 모델을 보여주십시오." 라고 해보자. ...다른&nbsp;문대생들도 그럴지는 잘&nbsp;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경험에 한해선 뺨이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다(특히 교수님이 사회학과나 사학과 쪽이면 더더욱). 잘 해봐야 돌아오는 건 헛웃음이나 비웃음 정도가 아닐까. 그래, 점수가 궁금한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좀더 나아가 어디가 안 좋은지 지적해 달라고 할 수 있어도, 납득하지 못했으니 만점짜리 레포트의 예시를 보여달라는&nbsp;건 확실히 무리수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홀이 미세하더라도 어긋맞는 건 어긋맞는 것.<br><br>"아. 하긴... 너흰, 답이 하나니까. 언제나."<br><br>"<strong>응. 답이 하나니까</strong>, 답으로 이르기 위한 모델도, 공식도 완벽한 하나뿐이야. 교수는 그걸 보여줄 의무가 있다구. 학생은 배우는 입장이잖아, 어디까지나? "<br><br>"과연. <strong>승패가 확실히 갈리는 세계인걸.</strong> 모 아니면 도, 0 아니면 1이라... 우린 보통&nbsp;글빨로 승부라서. 양도 양이겠지만 애초에 글이란 딱 잘라 가르는 기준이 없으니까.&nbsp;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간극인가.&nbsp;아. 생물방 최선생님이 왜 내게 '사이언스를 하려면 터프해야 해!'라고 했는지 알겠다."<br><br>"그런 말을 했어?"<br><br>"으응... 승패가 분명히 판가름나기 전까진 엄청 싸워야 할 거 아냐? 뭐 수학처럼 답이 하나가 아니라도, 최적optimizing이란 건 있을 거 아냐. ...선생님도 본질적으론 이과대 출신이었고."<br><br>그는 소리내서 웃었다. "어. 사실 그래. 맨날 싸워. 문제풀이 과정을 죽 얘기하면 아 이 바보야, 여기 다 틀렸네, 내 답이 맞다고, 웃기시네 아니라고 나중에&nbsp;제대로 까&nbsp;볼래, 기타등등. 서로 절대로! 한 발짝도!&nbsp;물러서지 않아. 일단 내 답이 옳은 거지."<br><br>"으윽. 상처받아 버릴 거 같아. 역시&nbsp;이몸은 온순한 모범답게 문학이나 해야 하는 건가." 익살스럽게 말하고는 라면을 휘휘 저었다.<br><br>"응. 그렇게 되면 조교만 불쌍하지 뭐. 왜냐면 조교는 자기 연구 분야가 따로 있어서 학부 수업은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경우가 있거든. 그치만 학생들은 교수에게 가서 따질 게 있으면 먼저 조교한테 온단 말야? 왜 이거 틀렸냐, 증명하라, 납득하도록. 클래스가 40명이면 40명 죄다. 우와. 러쉬 당하는 거 보고 있으면 정말 불쌍해."<br><br>"그... 그렇구나. 이쪽 문과대 세계에선 <strong>조교란 일종의 예수 같은 존재</strong>로서... 저렙인간인 학부생과 만렙의 신과 같은 교수를 연결하는 중간자... 교수 얼굴 보기조차 힘들고, 왜 내 학점이 이렇게 나왔나 따질 수조차 없는 수업도 있다구..."<br><br>"윽, 그러면 이쪽에선 폭동이 일어날지도... 우리는&nbsp;기본적으로 1,2,3차 시험 다 공개하거든. 공개해서 붙여놓고 확인하는 거야. 어디가 틀렸나, 왜 틀렸나, 가서 하나씩 대조해 볼 수 있어. 아까도 말했지만 클래스 전원이&nbsp;거의 다 들러서 확인해. 다음 시험 보기 전까지 정정기간인 거지. 오차라도 있으면 큰일나려구."<br><br>"음, 확실히 이쪽도 젊은 선생님들은 그렇게 많이 하시더라. 기준 명확히 해서 항목마다 구체적으로 점수 내시는 분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nbsp;태도점수, 라는 것도 굉장한 몫을 하니까.. 가령 조교를 하면 무조건 에이플러스, 인 경우도 있고."&nbsp;문득 한숨이 나왔다. 심리학사&nbsp;학점. 제길. 아버지뻘 선생님께 착한 딸처럼 제대로&nbsp;부비지 못한 내 죄다.<br><br><br>"...확실히 다르다. 나, 지금까지 전혀 몰랐어. 공대의 수험 스타일."<br><br>"응. 나도 경영대 수업 들어보기 전까진 전혀 몰랐어. 많이 당황했어. 사실 그분이 98학번이신데, 우리에게 '지금 무시하는 거냐'고 화를 내셨다고..." 친구는 풀 죽은 표정으로 남은 라면을 후루룩 들이켰다.<br><br>"그렇게 스타일이 다르면 행동 패턴도 다른 게 당연하잖아. 몰라서 그랬을 뿐이지, 그러니&nbsp;다시 한번 말해 보는 건..?"<br><br>"지금은 무리인 것 같아. 말한다고 이해해 줄 것 같지도 않고... 솔직히 그분이 공대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기도 했고."<br><br>"무슨 편견? 내가 종종 너 놀릴 때 하는- 수염을 안 깎는다거나 늘 쓰레빠만 신는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br><br>"우리더러 '연구만 하지 말고 머리를 쓰라'는 거야. 여기선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그건 좀 심하잖아."<br><br>난 헛웃음을 흘렸다. "그게 무슨 헛소리? 머리는 지금도&nbsp;김나도록 많이 쓰고 있잖아! 핀트가 다르다고 너무 비하하신다 그분."<br><br>"...쩝. 공대생이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겠지. 그땐 화났는데 뭐 지금은. 그래도 좀 알았어. 그쪽 분위기랄까, 방식이랄까."<br><br>"하하하. 어이, 경영대가 문과의 전부는 아니라고. 이과대랑 공과대 분위기가 다른 것처럼. 그렇지만 확실히... 얘기 들어보니 알겠어."<br><br><br>그렇다. 목적하는 바가 다르다. 다소 거칠게 나누어, 이쪽(문과대)의&nbsp;최대 관심사를 한 점으로 수렴하면,&nbsp;<strong>인간</strong>. 그쪽(이공대)은,&nbsp;<strong>인간 아닌 사물</strong>. 이쪽은 <strong>답이</strong> <strong>여러 개</strong>. 그쪽은 <strong>답이 한 개</strong>.&nbsp;당장은 사소해도 장르별 엔딩의 차원은 상상을 초월한다. 문제를 보는 관점도 접근하는 방식도 엄청나게 달라진다. 관점과 방식이 달라지면, 각 분야에 속한 사람들의 태도 역시 엄청나게 달라진다. 소통이 잘 안 되는 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 단지 다루는 지식을 서로 모르는 건 둘째치고, 태도 말이다. 세상과 사람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strong>태도</strong>.<br><br>"나, 공대생이 연애에 벅차하는 이유 좀 알겠다. 단순히 바쁜 거 빼고."<br><br>"그, 그런가." 난 녀석을 보면서 씨익 웃었다. "터프한 공학도의 마음으로 여자를 대하면 십중팔구 도망가버릴걸요~!"<br><br>"...푸핫. 하긴..." <br><br>"응. 이거 잘못됐어, 절대 틀렸어, 용납할 수 없어- 올 오어 낫씽! 이라는 태도는 학문의 영역 밖으로 나가버리면 낭패를 많이 볼걸. 여자는 알고리듬이 아니라구.&nbsp;그러니까 사물도 사물이지만, 가끔은 인간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br><br>"...실은 그런 녀석들 많아. 주변에."<br><br>"...역시."<br><br>"아마 그래서 경영대 필수 이수 두 과목을 넣은 거겠지. 열라 연구해도 우리가 어떻게 팔아먹을지 모르면 당하기만 한다는 교수님들의 우려로 추가됐다더라고 (여기서&nbsp;그는 웃었다)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어. 성적은 걱정되지만..."<br><br>"솔직한 심정으로~. 경영 두 과목보단 심리 두 과목이 인간을 이해하는 덴 훠-얼-씬! 도움이 되겠지만. 뭐 패스."<br><br><br>문과대의 인문학도(경영대는 저리 가서 너희들끼리 따로 놀앗!), 이공대의 과학도. 언제쯤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언제쯤 얼마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언제쯤 어떻게 서로의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까? C.P.스노의 Two Culture만 봐도 알 수 있는걸. 빅토리아 시대부터 이미 반목은 극에 달했다는걸. T.S. 엘리엇이 황무지를 쓰고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세계의 종말을 고하던 그 시절이, 과학도들에겐 물리학자 러더퍼드가&nbsp;선언한 bon voyage,&nbsp;엘리자베스의 시대였다는걸.&nbsp;난 과학을 좋아하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에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 그 녀석도 순혈 공대생이라기엔 취미가 문과대스럽다. 그러니까 서로를 얼마간 이해하고, 또 이해해 보려 할 여지가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인문학도- 혹은 과학도가 더 많을 것 같은 건, 단지&nbsp;내 사소한 우려일까. <br><br>그런 생각을 머금고 라면집을 나섰다. 그래도 다행이다.&nbsp;적어도 내겐&nbsp;공대생 친구 녀석이&nbsp;있으니까. 잘 모르면, 물어보면 되니까. 그럼 섣불리 편견으로 재단하는 일 역시, 줄어들 테니까. <br><br>우린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고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이야기해. 너희는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걸 다루지. 둘 모두, 충분히&nbsp;나름의 의미와 가치가 있어. 그 점 잊지 않으려고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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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設</category>
		<pubDate>Fri, 25 Jul 2008 12:52:21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2008 언어학대회, 첫날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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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C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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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전반적인 내용: 이 행사의 뒷얘기. 뭔가 스펙터클한 내용 같은 것은&nbsp;없습니다&g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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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시에 일어났다.&nbsp;배치는 우당교양관이었다. 간밤에 일정을 체크하니 세 시 이십 분부터 세션 시작. 인촌기념관의 등록접수는&nbsp;여덟 시부터였다.&nbsp;전원 일곱 시에 오라고 했지만, 순순히 따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실행한 지각. 미필적 고의...라기엔 거창하고 실은&nbsp;그냥 늦잠.-_-;<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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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께 도착해 명찰과 티셔츠를 받아들었다. 기념 펜이 수북히 쌓여 있길래 녹색과 보라색, 두 개를 골라 가방에 넣었다. 현장은 그야말로 우왕좌왕. 지저분한 건 뒷방에 아무렇게나 숨겨놓았더라. 그러면 그렇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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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e3d4e129.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e3d4e129.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인촌기념관 102호를 대충 치워 만든 뒷방. 이런 거 몰래 찍는 거 좋아한다. <br />
수면 위 우아한 폼으로 떠 있는 백조의 발은 정신없이 움직인다든가. <br />
사실 카메라 들이대기 민망해서 허겁지겁 찍느라,&nbsp;사진 전부가 엉망으로 흔들렸다.&gt;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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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left;"><br />
가방은 본부 105호실에 던져두고, 주머니에 카메라와 핸드폰을, 만일을 대비한 복사카드와 한 장짜리 연락처 및 지침 페이퍼, USB를 주머니에 쑤셔넣고 방을 나섰다. 왼손에는 핸드북, 오른손엔 펜.&nbsp;오케이, 롸져. 아임 레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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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f06edfde.jpg" width="500" height="667"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f06edfde.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우당교양관&nbsp;안쪽에 붙어 있던 포스터. 네에 하지마리마스요.&g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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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left;"></div><div style="text-align: left;">그 순간 갑자기 폰이 울렸다. 나이스 타이밍. 받아보니 같이 펜 다녀온 아는 언니. 저기,&nbsp;신청만 해놓고 연락을 아무것도 못 받았는데... 너밖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nbsp;오늘 가도 되는 거야? 2차로 받은 ppt 명단에 있어? 문자는? 전화는? 맨 처음의 엑셀파일 명부 빼고는 하나도 못 받았어. 아는 교수님 전화받고 겨우 일어난 거라... 그런 거면&nbsp;그냥 와. 와서 부딪치면 어떻게든 해줄걸. 도착하면 교양관 105호로 와서 나한테 연락해. 그동안 대학원생&nbsp;총책임자 찾아서 이어줄테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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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참여해본 사람들은 알 수 있겠지만, (학교 내에서) 비영리로 운영되는 조직은 생각 이상으로&nbsp;허술하다. 일단, 직접 학회 차원에서 컨택을 하고 일정을 짜고 기획하는 분들은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니 언급을 패스하고, 현장에서 뛰는 스태프 조직에 대한 얘기다. 바쁘게 뛰어다니는 윗선의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보통 똑똑하니까&nbsp;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려든다. 2할의 책임자가 뛰어다니는 사이, 할 일을 마땅히 모르는 8할의 아랫사람들은 물어보려다가도 포기하고 그냥 논다. 혹은 어디 들어갈지 몰라서 구석에서 꾸물거린다. 상명하달이 명확하지 않아서, 헤맨다. 그러니까 당연히 어딘가는 과잉이고 어딘가는 부족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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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족분을 메꾸기 위해&nbsp;건물 어딘가에서 멍하니 놀고 있을&nbsp;사람들을&nbsp;끌어다 효율적으로 쓰는 건, 생각보다 어렵다. 왜냐하면 혼자서 다과 주문하고, 복사기 들여오고, 각종 가위랑 칼 등 챙겨오고, 인원 배치 확인하고, 출석 부르려면&nbsp;뇌가 25개로 분할돼도&nbsp;모자랄 지경일 테니. 뭐, 이런 상황에서 나 같은 독고다이 타입은 즐겁다. 내 할일 찾아 알아서 해두고, 누군가 도와달라면 도와 주고,&nbsp;기타 시간에&nbsp;적당히 숨어 재미있는 걸 챙기면 된다. 너무 이기적인가 (웃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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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대학원생 언니를 붙들어 물어보았다. 신경질적인 답변이, 쓱 보니&nbsp;자기&nbsp;담당인 일 처리하기에도 바쁜가 싶었다. 표정이 이미 다른 데 할애할 여유가 없다고 외치고 있다. 포기하고 그 주위를&nbsp;적당히 지켜보니 대빵인 것처럼 오가는 언니가 한 분 있었다. 무전기와 이어폰을 낀 차림이 예사롭지 않아, 가서 물어보니 예측이 맞았다.&nbsp;쉬지 않고 명령을 내리며&nbsp;전화를 받으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냉정하게 내게 답했는데, 그 모습이 일단 다행스러웠다.&nbsp;일단 데리고 오란다. 역시.&nbsp;&nbsp;<br />
</div></div><br />
<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f759afa5.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f759afa5.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이때가 약 오전 아홉 시 무렵. 아직 준비가 덜 됐다. <br />
열심히 한글자모로 만든 전시물을 걸고 있는 남자분께 화이팅.&g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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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fb16ac9a.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9fb16ac9a.jpg');" /></div></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이와 대조적으로, 접수하느라&nbsp;바쁜 인촌기념관 스태프들.&g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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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 left;"><br />
<div style="text-align: left;">할 일이 없으니, 놀고 있기보다 미리 준비를 해두기로 했다. 아홉 시 이십 분쯤, 내가 담당한 교양관 311호의 세팅이 끝났다. 기자재는 이미&nbsp;최종 오리엔테이션에서 전부 체크한 탓에, 모든 게 순조롭게 돌아갔다. 복도를 서성이고 있으려니 가방을 든 중년의 남자분이 들어가시길래, 쫓아 들어갔더니 역시나 당일 세션에서 발표하는 분이셨다. 학교 컴퓨터는 USB를 넣을 때마다 번번이 마법사를 실행하는데, 중간에 꺼버리면&nbsp;아예 아무것도&nbsp;인식 못한다.&nbsp;사소한 문제지만 모르면 낭패다. 간단히 도와드리고 파일을 옮긴 다음, 음성기호 폰트도 같이 설치했다. 그분은 일찍 와서 다행이라고 땀을 훔치며 나가셨다. 음, 얼리 버드가 계시구나. 종종 돌아다니면서 체크해야겠는데.<br />
<br />
그 다음으로 워싱턴 대학에서 온 조그만 금발의 할머니가 들어왔다. 2초간 당황했지만(...) 미국인을 상대하는 접대용 미소와 함께 잘 세팅해 드렸다. 파일네임을 수정해서 폴더에 넣고, 화면에 폴더 창을 열어둔 후 아예 스크린도 같이&nbsp;내려 두었다. 혹시나 내가 교실에 없는 사이에라도 알아서 세팅하고 갈 수 있도록.<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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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126a832a.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126a832a.jpg');" /></div></div></div><div style="text-align: left;"><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이곳이 그곳. 조촐한 크기다. 덕분에 빌려온 마이크는 필요 없었다.&gt;<br />
</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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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1c28de1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1c28de14.jpg');" /></div></div></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3층 Refreshment Place. 그래봤자 강의실 책상 다 밀고 몇 개만 남긴 거다.<br />
이때가 11시 무렵이었다. 배도 고프고 아무도 없길래 몇 개 집어먹고 싶었지만 소심한 마음에 참았다.&gt;</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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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105호로 들이닥쳐, 책임자가 돌아오실 때까지 얘기를 좀 나누었다. 최근 진로를 언어교육학 쪽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본래 스페인어 이중이라 남미 지역학 쪽을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었나, 하고 물어보니 그쪽은 에, 하고 말꼬리를 흐렸다. 뭐 우리가 다 그렇지. 자꾸자꾸 바뀌고, 혼란스럽고, 한참 길 찾을 무렵. 다 그렇지. 지난 학기에 4.5 띄웠는데 장학금 안 주더라. 응. 나도 4.4 띄웠는데 안 주던데? 9학기라서.&nbsp;우리는 마주보고 웃었다. 에휴. 공부해서 돈 벌기 참 힘들지. 그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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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에게 티셔츠를 건네받고, 언니는 3층 다과로 배치가 되었다.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김밥이 오지 않아, 근처의 작은 까페로 나갔다. 일자리 알선의 도움으로&nbsp;빠니니를 얻어먹고 돌아왔더니 한솥에서 도시락이...(...) 이런. 내일부터는 꼭 챙겨 먹도록 하겠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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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이 나 교실로 돌아가려니, 왠 남자애 둘이 들어간다. 가 보니 시원하게 머리가 벗어진 교수님 한 분이 혀를 끌끌 차고 계시고, 다른 둘은 컴퓨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어머, 누구시길래 제 나와바리에서 뭐하시나요(웃음). 어리버리하게 서 있는 녀석들에게 사뿐사뿐 다가가 USB를 빼앗(..)아 착착 세팅을 마쳤다. 들어 보니 한 시간 반을 헤맸다고. ...역시 이&nbsp;컴퓨터는 미묘하다. 사소하지만 모르면 어쩐지 작동이 안 된다. 결국 컴퓨터 담당하는 스태프들까지 불러온 건가 보다. 교수님은 호쾌한 목소리로 아니, 고대쯤 되는 녀석들이, 이렇게 헤매면 쓰나. 언어학의 올림픽이라구, 올림픽 기타 등등의 말씀을 이었고,&nbsp;두 명은 머리를 긁으며 돌아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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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필요하신 건 없으십니까. 포인터가 있으면 좋겠는데. 네 지금 가서 찾아보겠습니다. 가져왔습니다. 여기 이 버튼 눌러서 쓰시면 됩니다. 창의 블라인드는 내리면 되겠습니까?&nbsp;스태프가 하는 건 별거 아니다. 잡일이다. 그래도 내가 담당하고 책임질 곳, 이라는 생각이 들면&nbsp;작은 일이라도&nbsp;열성이 생긴다. 교수님은 꽤&nbsp;만족한 듯한 표정으로&nbsp;가방을 챙기셨다. 아까도 컴퓨터에 뜬 백신 경고 메시지를 보고, 이거이거 안 되겠는데,&nbsp;바이러스가 있으면 어떡할 거야. 내 거라도&nbsp;옮겨줘야겠어, 라며 자리에 앉으시던 분이니, 곰살갑게 챙기는 걸 좋아하시려나. 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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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8.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89b1a34e.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8.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89b1a34e.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생각해 보니 7시부터 이곳에서 워크샵이 있었다<br />
그러나 나는 그 시간에 이미 퇴근. 좀 고민하다 바탕화면을 아예 매뉴얼로 바꿔두었다.<br />
스크린에 크게 띄워놓고 가면, 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문법이 정확한지 확신할 수 없지만...&nbsp;<br />
읽진&nbsp;마세요. 부크러워요. 이미 1번부터 관사 하나 빼먹고 -_-;&gt;</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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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을 체크했다. ...그동안&nbsp;뭐라도 강의 들으며&nbsp;맥락을 못&nbsp;알아먹은 적은 별로 없었지만, 우와, 이번만큼은 무리.&nbsp;좀 많이&nbsp;무리. 무리의 거듭제곱.&nbsp;토픽 없는 제너럴 세션이었는데, 첫번째 강의는 &lt;Initial tensification in Korean loanword adaptation&gt;. ....으음.... 한국어 빌린말(용어가 있을 텐데, 모르겠다)의 첫음 강세의 적용? ... 제목도 겨우 이해했는데 아스트랄한 내용이 펼쳐질 것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 뭐 어쨌든 좋아. 마음을 굳게 먹고 들어주겠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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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왔다. 한국어는 그들에겐 다소 희귀한 소수언어일 테니까. 듣기로는 이번 학회의 테마가 &lt;소수언어의 다양성&gt;이라니, 한국어로 강의되는 세션도 있다고 들었다. 전반적인 내용은 모른다.-_-; 피피티 프린트를 지금이라도 주의깊게 읽으면 뭔가 몇 줄 더 적을 수 있겠지만 사양합니다. 아아, 수업시간에 애들이 이래서 자는 건가.&nbsp;강의를 듣는데&nbsp;머리가 아파오기는 처음이다!&nbsp;그리고... 무엇보다 교수님, 스크립트를 줄줄 읽고 있어서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무맥락 상태인데.&nbsp;엄청 긴장하셨는지 이마엔 땀도&nbsp;흘렀다. 역시 영어는 한국인의 주적이다. 이건 언어학 교수님이라도 피해갈 수 없군. 마음속으로 조용히 응원을 보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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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시간에 손을 드는 건 주로 외국인들이었다. 교수님은 아베 히로시를 닮은 멋진 일본인 학자에게 &lt;파이프에 걸리는&nbsp;첫음절 강세(빠이프)가 일본어식 발음에서 유래한 건&nbsp;아닌지&gt;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응답은 신통치 않았다. 일본어로 파이프는 파이프입니다. 끝. 네 아쉽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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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c38ccf0e.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c38ccf0e.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아까의 호쾌한 교수님. 외대에서 오셨다고 한다. <br />
수줍수줍한 태도로 선생님 강의하시는 모습을 찍어도 되겠습니까,<br />
기념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라고 했더니 매우 즐거워하시면서 허락하셨다. 크크.&g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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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주제는- &lt;Theories of speech parts in the major early French and English grammers: Attempts of a proper theory for vernacular languages&gt; 였다. 초기 불어와 영어 문법에 관한 스피치 파트의 이론이라. 음.&nbsp;이거면&nbsp;비교적 맥락을 잡고 들을 수 있겠는데? 좋아. 그러나 그 생각은 철저한 오산임이 곧 밝혀졌다: 교수님, 왜 <strong>불어</strong>로 강의하시나요! 간지나게!(...) 곧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가고 사회자를 비롯해 의지의 한국인 서너 분 정도만 남았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nbsp;나도 남았다. 마음 속으로 울며 외쳤다. 물푸레나무님 도와줘요. 아 지금 프랑스에 계시지. 20분의 강의 동안 알아들은 건 Angles 한 단어 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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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의 후. 그들도 불어로 질문하는가! 두근두근하며 기다리자 곧 연배가 비슷한 분이 입을 열었다. &lt;I think only Koreans are in here. Can I ask the question in Korean?&gt; ...교수님 나이스. 그래서 덕분에, 최소한의 Summary를 한국어로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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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내용은 아니지만 간략하게만 설명하면, 16-17세기 수도사들이 만든 port-royal 문법책이 일종의 원조격으로, historic grammar 부분에 중요한 일조를 한다고 한다. 심지어 촘스키조차도 자기 연구의 원조라고 직접 말했을 정도. 프랑스에서&nbsp;15-16세기 경&nbsp;발전한 문법이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영문법의 2/3 이상은&nbsp;불문법의 영향을&nbsp;받았다고 보면 됩니다.")&nbsp;영문법에 영향을 끼친 결과, 17세기 중반에서부터 영국에서 통사론이 시작되어 18세기 중반에 한 분야로 자리잡는다. 그 이전까지 문법이라 함은 곧 품사론을 지칭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문법엔 오늘날 쓰는 용어들이 거의 수록되어 있었으며,&nbsp;18세기 이후 영국의 통사론은 프랑스에도 역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만, 문법의 역사가 언어의 역사와 늘 같이 가는 것은 아니며, 언어의 변화가 선행한 후 문법이 변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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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6.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f0b0277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6.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af0b02774.jpg');" /></div><div style="text-align: center;"><br />
&lt;교수님 열강. 수고하셨습니다.&gt;</div><div style="text-align: center;"></div><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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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발표자는 두 명으로, 내용은 &lt;Prosodic innovations in Northwest Indo-European: Circumstantial evidence for prehistoric contacts&gt; 라고 한다. 북미 인도-유럽 어족의 운율학적 발전... 정도 되려나.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고, 놀랍게도 밤톨 같은 형상을 한 교복 중딩이 스윽 들어오더니 맨 앞자리에 앉는 것이다. 오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내가 물어보자 그는 심히&nbsp;형형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언어학에 좀 관심이 있어서요." 대단하다. 천재소년인가. 자네가&nbsp;인도-유럽 어족의 연구를 일으킬 재목이 될 자질이 있는지 지켜보겠네. 물론 거짓말이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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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안하게도..... 발표자가 펑크를 냈다. 무려 두 명이. 오 마이 갓.<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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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거나, 내게 사정을 물어보거나, 인상을 쓰거나 했다. 일단 조금만 기다려 보시고, 가서 상황을 물어보고 다시 오겠다고... 했지만 이미&nbsp;안 오는 사람을 어찌할거나. 층장에게 상황을 알리고,&nbsp;사회자에게도 말씀드려&nbsp;다음 발표는 기다렸다가&nbsp;정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건가. (모처럼의 천재소년)을 포함해 떠나가는 사람들에게 괜히 내가 다 미안하더라.<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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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강의도, Prosodic에 관한 것이었다, &lt;What determines the prosodic structures?&gt; 였는데, 사례로 든 케이스는&nbsp;경남 지방의 방언이었다- 피피티의 미디어를 틀자 구성진 사투리가 강의실에 울려퍼졌다. &lt;요다 니 밥 안 묵나.&gt; 푸훗. 분위기는 훈훈했고 반응도 좋았는데, 문제는 내가 운율학에 대해 일말의 조예도 없었다는 거다. 젠장. 이래서야 즐길 수가 없잖아.&nbsp;<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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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text-align:center"><img class="image_mid" border="0" onmouseover="this.style.cursor='pointer'" alt="" src="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b14121964.jpg" width="500" height="375" onclick="Control.Modal.openDialog(this, event, 'http://pds9.egloos.com/pds/200807/25/16/c0036516_4888b14121964.jpg');" /></div><br />
<div style="text-align: center;">&lt;이것도 몰래 나가서 반대편 문으로 들어와 찍었다. <br />
찰칵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린 것 같아 어찌나 당황스럽던지.<br />
열강이 아름답습니다 (웃음)&g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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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가 끝나자 머리가 멍했다. 워크샵이 곧 이어질 테니, 따로 뒷정리는 하지 않았다. 저녁 파트는 대학원생이 담당하는 것이다. 인촌기념관까지 올라가 겨우겨우 출석을 마치고 나서 바로 귀가했다. 내가 언어학을 전공했더라면, 혹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심리학대회가 있다면, 적어도 누가 누구인지- 그 누가 하는 강의가 어떤 의미을 지니며 또 어떤 내용인지&nbsp;좀더 쉽게 알아먹을 텐데 말이다. 얼마 전에 한국에 왔던 거재니거라든가, 라팔이나 에스포지토, 디마지오라든가.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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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회언어학의 일부 갈래 외엔 큰 흥미가 없고, 조예도 없으며, 시간도 없으니 열심히 일하고 다 일하면 적당히 재밌는 걸 찾아 돌아다니는 스태프의 한 명이&nbsp;되는 수밖에요. 아하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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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첫째날의 근무가 막을 내렸다.			 ]]> 
		</description>
		<category>設</category>
		<pubDate>Thu, 24 Jul 2008 16:48:39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연애에 관한 아주 사적인 잡담 ]]> </title>
		<link>http://smire.egloos.com/4509355</link>
		<guid>http://smire.egloos.com/4509355</guid>
		<description>
			<![CDATA[ 
  <br><br><p>보통은 연애를 주제로&nbsp;이야기하지 않는다. 의미가 없으니까. 그래도 아주 드물게 그런 얘기를 적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p><p>&nbsp;</p><p>살인의 역사를 읽다, 문득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지 않았다는 걸 떠올렸다. 가방에서 만년필을, 프린트와 책으로 잡다한 책상 귀퉁이에서 잉크를 집어왔다. 걸어나오다 침대 모서리에 잔뜩 쌓아놓은 책을 무너뜨렸다.&nbsp;가끔 잠에서 깨면 양 뺨에 딱딱하고 각진 촉감이 느껴진다. 가끔은 배꼽이나 손목 언저리에서 뒹굴기도 한다. 책은 생각보다 불안정한 존재다. 남자처럼.<br><br>부엌의 황금빛 불을 목덜미에 받으며&nbsp;실버 세일러 F-4의&nbsp;뒷마개를&nbsp;열었다.&nbsp;플라스틱 나사를&nbsp;돌려 천천히 공기를 빼냈다. 손끝에 미미한 압력이 느껴졌다. 눈동자처럼 고요한 잉크 속에 촉의 끄트머리를 담그고, 천천히 나사를 감아올리면 소리없이 새까만 잉크가 빨려올라온다. 진공의 마법. 만년필은 만월에&nbsp;다가선 달처럼 다시 차올라 무거워졌다. 휴지로 촉에 묻은 잉크를 닦아냈다.</p><p>&nbsp;<br>세상엔 만년필만큼의 매력조차 갖추지 못한 남자들이 허다하다.<br><br><br>문득 한 친구가 물어왔다- 미도리 같은 여자가 세상에 있을까. 왜 없겠어. 내가 대답했다.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거야. 그런 여자들은 내부에 송전탑을 지니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하고 모호한 전파를 끊임없이 쏘아보내며,&nbsp;어디에서부턴가 날아올&nbsp;회신을 기다린다. 와타나베는 우연히 그 잡음을 들었다. 듣지 못하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응답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스페인어와 한국어가 서로 소통하지 못하듯. </p><p>&nbsp;</p><p>어떻게 자신할 수 있냐면, 나&nbsp;역시 어떤 사람들에겐 미도리이기&nbsp;때문이다. 물론 그 사실을 말하진 않았다. 어쨌든 그에게는 미도리가 아니므로. 매력은 그것을&nbsp;볼 수 있는 이에게만 비로소 의미가 있으므로.</p><p>&nbsp;</p><p>넌? 난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어. </p><p>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좋아. 대화하고 만질 수 있는 사람들. </p><p>뭐야, 잘 모르겠어 무슨 말인지. </p><p>자기도 희망이 없으면서 나한테만 가지라니- </p><p>응. 한 사람이라도 희망을 갖는 편이 낫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br></p><p><br><br>&nbsp;만년필은 누군가의 선물이었다. 종종 선물을 받곤 한다. 선물을 받듯, 가끔은 고백을 받곤 한다. 일년에 서너 번씩. 그러나 그들에게선 어떤 희망도 발견되지 않는다. 난 사람들 사이에서 조약돌처럼 매력을 주워 품에 소중히 간직한다. 갓 주웠을 때의 그것은 심장처럼 따스하다. 그러나 결국,&nbsp;사랑과 희망과 매력은 제각기 다른 뜻의 단어란 사실을 깨닫게 된다. 냉정하게도. 매력은 부스러기처럼 흩어져, 해변의 모래처럼, 어디론가 덧없이 사라져버린다. 처음부터 보잘것없었으니까. 아마도.</p><p>&nbsp;</p><p>누군가 내게 물었었다. 무엇을 찾고 있나요. </p><p>그런 당신은 무얼 찾고 있나요.</p><p>나아갈 길. 당신은?</p><p>아름다움과 사랑할 사람.</p><p>&nbsp;</p><p>아름다움과 사랑할 사람. 그건 기묘한 자리에서 기묘한 방식으로 툭 튀어나온 진심이었다. </p><p>&nbsp;</p><p>난 언제나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니까. 내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볼을 어루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니까. 세계는 희망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 같지만. 난 여전히 매력적인 척 웃고 능숙하게 대화하고- 심지어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만으로&nbsp;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때도 있지만, 돌아서면 아무런 의미도 없으니까.</p><p>&nbsp;</p><p>조금은 부러웠어. 너의 그 희망이 말이야. 내게 필요한 건&nbsp;너의 미도리 같은, 상대일지도 몰라. 고백이나 선물이 아니라. 그러니까 너는 희망을 가져. 이루어진다면 좋겠어.</p><p>&nbsp;<br><br><br><br>2008. 02. 01<br><br><br>P.s. 매력적인 남자려면 역시 쿨게이는 되지 않는 게 좋을까. (중얼)</p>			 ]]> 
		</description>
		<category>想-象</category>
		<pubDate>Thu, 24 Jul 2008 15:04:13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로드 앤 세이브 ]]> </title>
		<link>http://smire.egloos.com/4502894</link>
		<guid>http://smire.egloos.com/4502894</guid>
		<description>
			<![CDATA[ 
  <div class="POST_BODY"><p>05ㅇㅇㅇ 님의 말:<br>우왕<br><br>05ㅇㅇㅇ 님의 말:<br>언니의 해맑음으로 내 피가 B형이 될것만 같은 낙천적인 희망이 용솟움쳐요&nbsp; <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어? 너 B형 아니었어?;;<br><br>05ㅇㅇㅇ 님의 말:<br>(로그아웃)<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두둥<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게...게임오버(!?)<br><br>05ㅇㅇㅇ 님의 말:<br>....님아 이런 게임에서 선택지 무지 중요한데(...)<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strong>괜찮아, 로드했다. <br></strong><br>05ㅇㅇㅇ 님의 말:<br>?!</p><p><br>05ㅇㅇㅇ 님의 말:<br>언니의 해맑음으로 내 피가 B형이 될것만 같은 낙천적인 희망이 용솟움쳐요&nbsp; </p><p><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그것 참 긍정적인 일이구나 화이팅하렴 =ㅂ=<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br><br>05ㅇㅇㅇ 님의 말:<br>.........<br><br>05ㅇㅇㅇ 님의 말:<br>(이 여자, 의외로 고단수다)<br><br>05ㅇㅇㅇ 님의 말:<br>로드신공을 모르는 ㅇㅇ은 호감도가 3.14 올랐다.<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발그레)<br><br><br>P.s<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근데 정말 너 혈액형이 뭐지-_-;; A형인가<br><br>05ㅇㅇㅇ 님의 말:<br>.........<br><br>05ㅇㅇㅇ 님의 말:<br>(로드하시겠습니까?)<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예<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br><br><br>P.s.s.<br><br>05ㅇㅇㅇ 님의 말:<br>언니의 해맑음으로 내 피가 B형이 될것만 같은 낙천적인 희망이 용솟움쳐요&nbsp; </p><p><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그런다고 A형이 B형이 되지는 않아 (엣헴)<br><br>05ㅇㅇㅇ 님의 말:<br>............오늘은 그냥 절 내버려두세요&lt;- 게임오버<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젭라 로드(...<br><br><br>P.s.s.s<br><br>05ㅇㅇㅇ 님의 말:<br>......언니의 해맑음으로 내 피가 B형이 될것만 같은 낙천적인 희망이 용솟움쳐요&nbsp; </p><p><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응<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훌륭해<br><br>05ㅇㅇㅇ 님의 말:<br>................<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_;;;<br><br>05ㅇㅇㅇ 님의 말:<br>조용한 긍정의 힘을 보여주셨군요<br><br>05ㅇㅇㅇ 님의 말:<br>보너스 10점 드리고-<br><br>05ㅇㅇㅇ 님의 말:<br>-로그아웃<br>05ㅇㅇㅇ 님의 말:<br>&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ㅋ<br><br>[후유] 何度でも何度でも何度でも 立ち上がり呼ぶよ님의 말:<br>버럭<br><br>05ㅇㅇㅇ 님의 말:<br><strong>이래서 연애게임이 힘든거임<br></strong><br>05ㅇㅇㅇ 님의 말:<br>공략집이 필요한 이유죠<br><br></p></div>			 ]]> 
		</description>
		<category>미분류</category>
		<pubDate>Mon, 21 Jul 2008 15:16:28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item>
	<item>
		<title><![CDATA[ 7의 자주색과 기타의 크레용 ]]> </title>
		<link>http://smire.egloos.com/4502855</link>
		<guid>http://smire.egloos.com/4502855</guid>
		<description>
			<![CDATA[ 
  <br><br>허밍어반 스테레오의&nbsp;Sound Market.&nbsp;듣고 있으면, 머메이드지와 크레용의 질감이 손끝에 남는다. 누보 송, It was Shiraz는 둥글게 부푼 연자줏빛. 신예원의 목소리는 보라색의 레이온. 당신의 전화번호는 유백색-자주, 노랑, 백색, 청록-마젠타, 자주, 백색, 그리고 베이지. 국민의례는 다갈색과 올리브색의 줄무늬, 발음할 때마다 입 안이 텁텁해진다.&nbsp;optimization은 수박 즙처럼 엷은 붉은색과 유록색의 그라데이션. 한데 엉키는 소리와 촉감과 색.... 일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모두가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숫자를 외우고 단어를 암기하면서 그 정도의 즐거움조차 없었다면 어떻게 전부 기억할 수 있었을까. <br><br>어쨌든&nbsp;눈 속에 든&nbsp;세계는, 아름답다. 자모음이 색상환을 머금는다면 소리는 둔하거나 보드랍거나 혹은 뜨거운데, 꿈에는 몇 번이고 텍스트가 등장한다. 영원한 색과 소리와 감촉의 순혈 이데아로만 이루어진 정원에, 누군가 불러세워&nbsp;차라도 한잔&nbsp;하고파도&nbsp;역시나 그건, 시냅스전과 시냅스후의 뉴로트랜스미터에 불과하잖아? <br><br>			 ]]> 
		</description>
		<category>未分類</category>
		<pubDate>Mon, 21 Jul 2008 15:04:15 GMT</pubDate>
		<dc:creator>후유소요</dc:creator>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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